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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항암 면역치료' 셀리드…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

29~30일 수요예측 통해 공모가 확정

내달 11~12일 청약 후 2월 중 상장 계획

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셀리드강창율 셀리드 대표이사가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셀리드



항암 면역치료제인 ‘셀리백스(Celivax)’를 개발하고 있는 셀리드가 기술 특례 제도를 통해 2월중 코스닥에 입성한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공모 예정가는 2만5,000원~3만1,000원으로 120만주 공모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11~22일 양일간 청약이 진행될 계획이다.


셀리드는 항암면역치료 백신 개발 업체로 지난 2006년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학내 벤처로 설립됐다. 핵심 기술인 셀리백스는 세계 최초로 환자의 말초 혈액에서 분리한 B세포를 통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 면역치료제다. 수지상세포를 활용한 대부분의 치료제와 달리 B세포와 단구를 항원제시세포를 활용해 항암 효력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세계 최초로 1일 제조공정 시스템을 통한 경제성 확보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셀리백스의 또 다른 강점은 ‘플랫폼’을 통해 항원의 변경만으로 신제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융합형 암 항원 개발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닦을 수 있다는 게 셀리드만의 강점이다.


강 대표는 “셀리백스는 한번 항원이 만들어지면 아주 오랫동안 효과가 지속하는 능동형인데다 모든 암에 공통으로 쓸 수 있는 비특이적 성격을 동시에 가진 제품으로 기존의 항암 면역치료제와는 차별화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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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는 현재 5종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될 BVAC-C 제품은 2021년 시판을 목표로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3상 돌입과 동시에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조건부 허가를 이미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아 놓은 상황이다. BVAC-C는 2014년 미국 네오이뮨테크에 미국 지역 한전으로 라이센스도 이전한 바 있다.

위암 등의 면역치료제인 BVAC는 2022년 신약 허가 신청을 목표로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다. 또 임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BVAC-Neo의 경우 유전정보 분석을 통해 완전한 개인맞춤형 치료 백신으로 개발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암과 같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지향점으로 삼아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리드는 지난해 사전기업공개(Pre-IPO)를 통해 11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받은 바 있다. 대규모제약회사인 녹십자와 유전자기반 특수효소 생산기업인 아미코젠 등도 투자자에 이름을 올려놨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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