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태양광·풍력 발전 수익 공유...전남, 도민발전소 짓는다

100㎿ 공공주도형 나주 등 5곳에

5GW 민간주도형 2030년까지 건립

투자한도 주식형 가구당 3,000만원




전남도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도민발전소 건립을 추진한다. 전남도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주민이 참여하는 5기가와트(GW) 규모의 도민발전소 건립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도민발전소는 전남개발공사가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하는 공공주도형과 민간 사업자가 참여하는 민간주도형으로 나눠 추진된다. 전남도는 100메가와트(㎿) 규모의 공공주도형을 오는 2022년까지 마무리하고 5GW 규모의 민간주도형 발전소를 2030년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공공주도형은 현재 부지가 확정된 여수 율촌산단을 비롯해 나주 축산기술연구소, 영광 스포티움 주차장, 담양 전남도립대, 나주 농업기술원 등 모두 5곳에 29.3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다. 민간주도형은 태양광발전소 8곳과 해상 풍력발전소 6곳 등 14곳을 준비 중에 있으며 3곳을 새로 발굴해 총 5,065MW 규모의 도민발전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전남도는 올해를 도민발전소 원년으로 삼고 연말까지 여수 율촌산단 주차장(3.8㎿), 영광 백수(2㎿), 나주 영산강 저류지(30㎿)에 도민발전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공공주도형을 추진하는 전남개발공사는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전남도 인재육성기금에 지정 기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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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사업에 참여하려면 발전소 주변에 소재한 읍면동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고 5인 이상 협동조합을 구성해야 한다. 발전소 주변 밖의 도민은 도내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고 채권을 매입해 참여할 수 있다. 1가구당 참여 한도를 주식형은 1,000만∼3,000만원, 채권형은 500만∼2,000만원까지 투자할 수 있으며 발전소 규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를 바라는 도민은 주식형은 현금투자 또는 SPC의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가능하며, 채권형은 현금으로만 투자해야 한다.

전남도는 민간주도형 도민발전소는 민간사업자가 도민과 협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앞으로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대상지를 추가 발굴하면서 도민설명, 도민 공모, 협동조합 설립 등에 대해서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보다 많은 도민과 발전 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보완해 나가겠다”며 “도민발전소가 실질적으로 도민 소득 증대에 보탬이 되고, 친환경에너지 보급사업에 주민 수용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광주=김선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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