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흑룡 띠 초등신입생 온다"...활기 도는 아동가구 시장

올 48만여명 입학...5년來 최대

한샘·현대리바트 1월 매출 급증

한샘의 초등학생 자녀방 가구 시리즈 ‘조이S’. /사진제공=한샘한샘의 초등학생 자녀방 가구 시리즈 ‘조이S’. /사진제공=한샘



가구업계가 초등학교 신학기를 맞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오는 3월 입학예정인 흑룡 띠(2012년생) 아동 수가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데다 겨울철 자녀 방 교체 수요가 높은 계절적 요인까지 더해져 아동 가구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어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초등학생 전문 가구 시리즈를 출시한 한샘·현대리바트·까사미아의 올 1월(1~30일) 아동 가구 매출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샘의 1월 자녀 방 가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나 증가했으며 현대리바트도 전년 대비 23.5% 신장했다. 까사미아의 아동 가구 시리즈인 ‘앤디’와 ‘노아’의 1월 매출 역시 각각 136%, 174% 증가했다.


이들 업체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배경에는 흑룡 띠 예비 초등학생들이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에 태어난 신생아는 총 48만 4,550명으로 최근 5년(2014~2018년) 사이 가장 많은 규모다. 이들은 오는 3월 초등학교에 대거 입학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겨울철은 자녀 방 교체수요가 높은데 예비 초등학생 숫자까지 늘면서 가구업계는 대목을 잡았다는 분위기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흑룡 띠 자녀들의 입학 특수와 신제품 효과가 맞물려 큰 폭의 신장세를 이루고 있다”며 “책상만 놓고 보면 전년대비 1월 매출이 9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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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리바트의 초등학생 전용 가구 브랜드 ‘뉴 루디 시리즈’. /사진제공=현대리바트현대리바트의 초등학생 전용 가구 브랜드 ‘뉴 루디 시리즈’. /사진제공=현대리바트


종합 인테리어 시장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봄 입학 시즌을 겨냥한 초등학생 전용 가구 시리즈를 내놓고 열띤 경쟁에 나섰다. 먼저 포문을 연 건 한샘이다. 한샘은 지난해 말 ‘조이S’ 시리즈를 출시하며 자녀방 가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조이S는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한샘 대표 초등생 가구로 자리 잡은 조이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해 내놓은 제품이다. 색상과 단독책상세트를 추가하고, 제품의 안전성을 높였다. 조이S는 메인 컬러에 화이트워시와 그레이 두 가지 색상을 추가했다. 아이가 성장해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색상으로 초등 6년 동안 같은 가구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무난하게 선택하기 좋은 색상이다.

현대리바트는 올 초 ‘뉴(New) 루디 시리즈’를 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기존 루디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뉴 루디 시리즈는 다양한 모듈과 색상을 조합해 아이의 특성에 맞는 방을 꾸밀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 제품에 국내 최초로 독일 샤트데코 저압멜라민합침지(LPM)표면재 ‘데코레이 리얼(decolay REAL)’를 사용해 생활 긁힘이 잘생기지 않고 무늬목에 가까운 자연스러운 느낌을 준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아동 가구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기능적인 측면뿐 아니라 표면재, 가구 목재 등급 등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까사미아 국민가구 시리즈의 자녀방 가구 브랜드 ‘밀리’ 시리즈까사미아 국민가구 시리즈의 자녀방 가구 브랜드 ‘밀리’ 시리즈


까사미아의 ‘노아’ 시리즈는 자라나는 아이들이 오랫동안 사용 가능한 베이직한 스타일의 공부방 가구다.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도와주는 밝고 포근한 화이트 컬러에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을 더해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밀리’ 시리즈는 까사미아의 국민 가구 시리즈의 홈오피스 카테고리 신제품이다. 각각의 가구를 조합하여 공간과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모듈(Module)형 맞춤 가구다. 스퀘어형 책장과 4칸 서랍 등 다양한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아이 방을 비롯해 서재, 거실 등 집안의 어느 공간이든 완벽한 공간을 완성할 수 있다. 또 아이의 연령 특성에 맞게 방을 꾸밀 수 있어 스마트한 활용도를 자랑한다.

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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