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높아지는 미혼여성의 결혼 거부 성향..."결혼 의향 있다" 절반도 안돼

/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이미지투데이



결혼에 대한 미혼여성의 거부성향이 더욱 강화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미혼 인구의 결혼 관련 태도’ 보고서(이상림 연구위원)에 따르면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혼 인구의 결혼 태도를 파악한 결과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미혼여성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혼남성 1,140명과 미혼여성 1,324명을 대상으로 결혼의향을 조사했다. 직전 연구였던 2015년 조사결과와 비교했을 때 결혼에 대한 의향이 나쁘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조사 때 결혼할 뜻이 있는 미혼남성은 74.5%, 미혼여성도 64.7%에 달했지만 이번 조사 결과 결혼할 의향이 있는 미혼남성(58.8%)과 미혼여성(45.3%)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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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미혼남성의 경우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인 30∼34세에서 65.0%가 결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조사대상 연령집단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미혼여성은 25∼29세에서 55.7%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는 의사를 드러내 가장 높았지만, 30대로 넘어가면서 30∼34세(47.4%), 35∼39세(31.6%), 40∼44세(23.8%) 등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결혼에 대한 의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우리 사회에서 미혼남녀, 특히 미혼여성이 결혼을 꺼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가치관의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라기보다는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현실과 좋은 일자리 부족, 주택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런 사회경제적 상황에 정책적 지원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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