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열차를 타고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집사 격인 감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17일 베트남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점검한 후 하노이 북부에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방문할 때 이용할 교통수단으로 비행기와 함께 거론되는 특별열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열차를 타고 중국을 거쳐 베트남에 갈 경우 랑선역에서 내려 차량으로 하노이로 이동하는 게 최단 코스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 부장은 8시간 30분 만에 하노이로 복귀해 숙소에 잠시 들른 뒤 곧바로 오페라하우스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등 김 위원장의 동선을 체크하는 데 총력전을 폈다.
김 부장은 이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로 이동, 1시간가량 머물다 숙소를 거친 뒤 멜리아호텔을 방문했다. 소피텔 호텔에 머무르는 동안 미국 정상회담 의전팀을 처음으로 접촉했다는 설이 나온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묵을 호텔과 회담장 등을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