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마감시황] 코스피 2,230선 아래로 밀려

코스피 지수가 2,230선 밑으로 밀렸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마감 기한을 연장했다는 소식에도 발걸음이 느려진 것이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이 중국으로 눈으로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5.96포인트(0.27%) 내린 2,226.6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19포인트(0.10%) 내린 2,230.37에 출발해 2,230선에서 소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거듭한 끝에 2,23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홀로 532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3억원, 241억원 매도 우위로 끝났다.


연초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 순매매는 이달 중반부터 ‘팔자’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대량 현물 거래인 프로그램매매 비차익 거래의 경우 연초와 다를 바 없이 순매수 흐름으로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차익거래의 경우 지난 14일부터 하루(지난 22일)을 빼고 9거래일 내내 순매도가 이뤄졌다.

외국인이 중국으로 ‘몸을 트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나정환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이미 10배에 도달하며 매력도가 낮아졌는데 동시에 중국 증시가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됐다”며 “MSCI 신흥국시장(EM)지수에 중국 A주 편입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한국 증시보다 중국 증시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상승 우위로 마감했다. LG화학(0.13%), 현대차(1.24%), 셀트리온(0.25%), POSCO(0.37%), 한국전력(2.35%), 삼성물산(0.87%), NAVER(4.37%) 등 상당수 종목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1.27%), SK하이닉스(-0.27%), 등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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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68%), 서비스업(1.51%), 증권(1.09%) 등이 강세인데 비해 의료정밀(-1.82%), 은행(-1.05%), 전기전자(-1.04%) 등은 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3.31포인트(0.44%) 내린 747.09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85포인트(0.25%) 오른 752.25에 출발해 하락 반전했다. 전날 순매수를 나타냈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9억원, 43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는 2.4원 내린 1,118.6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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