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車 보고 문화도 즐겨요"

푸조 시트로엥 제주 車박물관

클래식카 전시 브랜드 마케팅

제주도에 자리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사진제공=푸조제주도에 자리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사진제공=푸조



제주도 서귀포 중문관광단지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엔 15층 건물 높이의 에펠탑이 자리하고 있다. 푸조가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자동차 박물관의 시그니쳐 마크다.

푸조는 지난해 12월 2,500평 부지에 지상 2층, 지하 1층 건물로 박물관을 조성했다. 자동차 업체가 국내에 최초로 건립한 자동차 박물관이자, 프랑스 이외 국가에 마련된 최초의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이다. 푸조 관계자는 “바람, 파도 소리를 들으며 여유로운 감성을 누릴 수 있는 제주도는 푸조의 매력을 알리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브랜드 저변 확대는 물론 국내 자동차 문화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제주도에 자리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사진제공=푸조제주도에 자리한 푸조 시트로엥 자동차 박물관./사진제공=푸조


자동차 업계에서 브랜드 마케팅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상품성만으로는 판매량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는 터라 브랜드만의 이미지를 덧입혀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브랜드 고유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스페이스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단발성 이벤트를 쏟아낼 때보다 ‘가성비’도 좋다는 게 기업들의 평가다. 푸조 박물관 1층에는 지난 1934년 생산된 ‘트락숑 아방’이 방문객을 맞는다. 2층으로 올라가면 100년도 더 된 타입 139 A 토르피도를 비롯해 타입 153BR 토르피도(1923년), 201C 세단(1930년), 401D 리무진(1935년), 601세단(1934년) 등 5대의 클래식 카가 전시돼 있다. 여기에 1970년대에 생산된 604 세단부터 비교적 최근인 2006년에 생산한 207CC 등 17대의 차량도 있어 입구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면 푸조의 과거부터 현재를 두루 살필 수 있다. 독일 자동차가 상대적으로 성능이 뛰어나다면 프랑스 차는 감성을 자극한다.


캐딜락코리아도 지난해 서울 강남구에 2층 규모의 ‘캐딜락 하우스 서울’을 열었다. 두 달 간 한시적으로 운영했던 팝업스토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좀 더 크고 새롭게 개편해 오픈한 것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영상을 통해 웅장함을 더하는 ‘브랜드 존’과 캐딜락 브랜드의 역사와 발자취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히스토리 존’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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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역시 국내외 주요 지역에 다양한 브랜드 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개관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을 시작으로 고양, 하남, 삼성 코엑스와 베이징, 모스크바에서 각종 테마의 스튜디오를 운영 중이다.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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