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靑·1기 내각 인사, 당 복귀 러시

내년 총선 등 앞두고 당의 힘 강화

이해찬, 임종석 등 만나 당직 논의

김부겸·김영춘 '영남 민심' 맡을듯

내년 4월 총선과 오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1기 내각 인사들이 연이어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오고 있다. 여권의 무게중심이 당으로 옮겨가며 당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그려진 당의 권력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번주 중 최근 복당 신청을 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향후 이들이 맡을 당내 역할들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전 실장에게는 남북관계 등 관련 경험과 식견을 활용할 수 있는 당직을 맡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규 당직보다는 임 전 실장이 이끌 별도 특별위원회 설치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최근 당내 인사들과 활발하게 접촉 중이다. 양 전 비서관은 이 대표가 제안한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선 승리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선거전략과 인재영입을 기획·총괄해 당은 물론 문 대통령에게 힘이 돼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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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원 신분으로 1기 내각에 합류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르면 이번주 개각과 함께 여의도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영남 지역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만큼 각각 대구와 부산이 지역구인 김부겸 장관과 김영춘 장관이 당에 돌아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청와대 출신 주요 인사들의 내년 총선 예상 출마지역도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 전 실장의 출마지역으로는 서울 종로와 중구·성동을 등이 거론된다. 백 전 비서관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은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경기 시흥갑과 전북 익산을 각각 다지는 중이다. 윤영찬 전 홍보수석은 경기 성남 중원, 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서울 용산, 나소열 전 자치분권비서관(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은 충남 보령·서천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무기획비서관을 지낸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 강서을, 대변인을 지냈던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을 노리고 있다.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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