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 ‘경제실정 백서’를 편찬하는 등 대(對)여 투쟁의 포문을 열었다. 추락하고 있는 경제지표를 집중적으로 꼬집는 등 공세의 고삐를 조여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황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바로 알리는 과제를 수행하겠다”며 첫 단추로 ‘경제실정백서위원회 출범’을 약속했다. 이곳을 통한 각종 경제지표 심층분석과 현장 실태조사, 경제주체별 인터뷰 등으로 현 정부 경제정책의 폐해를 낱낱이 고발할 계획이다. 나아가 대국민 보고대회 개최 등으로 구체적 변화까지 이끌어낸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 정부의 실체를 알리는 동시에 대안까지 제시하는 등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경제 대안 정당이 되기 위한 과제로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즉각 추진하겠다”며 “소득주도 성장과 좌파 표퓰리즘 경제정책에 맞서 우리 당의 새로운 성장정책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을 개혁하는 등 당내 변화도 예고했다. 또 소그룹 공부 모임을 활성화하고 당원 교육 시스템도 구축하는 등 정책 역량 강화 방안도 내놓았다. ‘승리하는 정당’을 목표로 현장 최고위원회와 최고위원 현장회의 정례화, 국회 상임위원회별 현장점검 상시화, 100만 서포터스 확보 등 당 운영 시스템을 신속·민심·현장 대응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밑그림도 제시했다. 안보정책에 대해서는 현 정권의 안보 무장 해제 저지투쟁, 한미동맹 강화 외교 등을 키워드로 꼽았다. 문 정권의 굴욕적 평화정책을 대체하는 당당하고 투명한 평화정책을 제시해 대안을 갖춘 수권 정당의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완전한 북핵 폐기까지 평화 로드맵을 만들고 이 정권의 안보 무장 해제 저지투쟁을 벌이겠다”며 “나라와 국민을 살리기 위한 정당, 일하는 정당, 말이 아니라 행동하는 정당, 변화시키는 정당,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