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M&A 건수 늘었는데 금액은 줄었다

작년 570건…11년만에 최대

빅딜 없어 액수는 10조 감소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된 기업 인수합병(M&A) 건수가 1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9조3,000억원) 같은 굵직한 ‘빅딜’이 없어 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줄었다.


5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결합 심사 건수는 총 70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857건 이후 가장 많다. M&A 대상 기업 중 직전 사업연도 자산 총액이나 매출이 3,000억원 이상이고 상대방도 300억원 이상이면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신고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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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결합 건수는 11년 만에 가장 많았지만 금액으로는 내림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기업결합 금액은 486조6,000억원으로 지난 2016년 593조6,000억원, 2017년 509조4,000억원에 이어 하향세다. 공정위는 “건수는 늘었는데 금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글로벌 무역 분쟁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에 따른 대형 기업결합 감소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기업 간 소규모 M&A가 570건으로 전년 대비 56건 늘었지만 금액은 53조8,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외국 기업에 의한 M&A는 건수(154건→208건)와 금액(455조6,000억원→443조원) 모두 줄었다.

대기업 집단 기업결합은 135건에서 208건으로 크게 늘었고 금액도 18조9,000억원에서 22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일감 몰아주기와 오너 일가 사익 편취 방지 등 정부 압박에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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