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새롭게 도약하는 동남권경제] 오거돈 "올 키워드는 경제활력 회복·혁신성장...부산 주름살 확 편다"

[오거돈 부산시장]

상반기 중 재정 61% 조기 집행

관급공사 앞당겨 건설업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태스크포스팀 가동




“저성장 기조와 수출 증가세 둔화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이지만 올해는 깊게 팬 부산 경제 주름살을 쫙 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거돈(사진) 부산시장은 6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시민이 먹고사는 문제인 민생과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가 가진 모든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부산시는 올해 핵심 키워드로 ‘경제활력 회복’과 ‘혁신성장’을 꼽았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가 출범한 후 8개월 동안은 BRT(중앙버스전용차로제)와 오페라하우스 등 산적해 있던 과제의 매듭을 풀고 동남권이 상생할 수 있는 협력 체계 등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올해는 민생 안정과 혁신 성장의 동력을 유지해 기존의 일자리는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반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먼저 신속하고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지역 경제에 온기를 돌게 하고 기업의 투자와 고용을 늘려가는 한편 중·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끌어올려 풀뿌리 경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상반기 중 시 재정의 61% 정도인 6조원가량을 조기에 집행하고 지역건설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관급공사를 최대한 앞당겨 발주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지원 테스크포스팀’을 연중 가동해 중·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규모인 4,000억원의 소상공인 특별자금과 5,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 조성 등을 통해 중·소상공인의 버팀목이 되는데도 힘쓸 계획이다.


지역 공공기관과 협력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 일자리는 지난해 기준 6만7,000개에서 오는 2022년까지 9만2,000개로 늘리고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일자리를 계속해서 만들 방침이다. 특히 지역 주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부산형 OK 일자리 사업’을 추진하는 구·군을 지원하고 지역 상공계와 힘을 합쳐 추진하는 ‘일자리 1만개+ 만들기 프로젝트’를 비롯한 민간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계획이다. 경제체질 개선을 개선해 혁신성장 일자리를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오 시장은 “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등 주력산업을 첨단화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화하고 스마트해양, 지능형기계, 미래수송기기 등 신기술 중심 혁신성장을 위한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혁신성장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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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은 부산항의 얼굴을 바꾸는 ‘북항 및 부산역 일원 통합 개발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부산항대교 내측의 북항 일원과 우암부두 해양산업 클러스터 지역을 통합 개발하고 부산역의 철도를 재배치하는 것이 골자다. 육지면과 해수면을 합한 총 면적은 838만㎡에 이르고 총 사업비는 4조5,665억원 규모에 달한다. 부산항대교 바깥쪽은 2030년 이후 장기사업으로 계획하고 있다.

오 시장은 “부산역 일원을 통합개발 사업에 포함시킨 것은 북항과 연계한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항만, 철도, 배후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부산역은 고속열차 전용역으로 전환해 고속열차 취급 확대로 철의 실크로드 구축 계기를 마련하고 해양비지니스 관광거점지로 재개발해 북항과 낙후된 원도심을 공간적으로 연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부산항 북항에 유치하면 원도심의 성장 에너지가 타 지역까지 확산할 것으로 보고 북항과 부산역 일원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거점지로 새롭게 변모할 것이라는 게 오 시장의 설명이다.

동남권 관문 공항 건설에 대해 오 시장은 “현재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김해신공항은 소음과 안전, 확장성 등의 문제로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24시간 안전한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은 더 이상 편협한 지역이기주의가 아닌 지역상생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한민국의 백년지대계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13일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관련 영남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 질 것이고 만약 다르다면 국무총리실로 격상해 문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미 있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우선 대구·경북과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시민들과의 소통 창구로 만든 ‘OK1번가’를 거론하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변화는 속도만큼 공감이 중요하기에 시민과 함께 끊임없이 소통하며 나아가겠다”며 “시정 운영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듣고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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