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TV, 북미회담 결렬 6일만에 기록영화 방영...'비핵화' 표현은 빠져

추후 정상회담 대한 기대 드러내

북·베트남 정상회담도 비중있게 소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하노이회담 북미정상 작별 장면/연합뉴스조선중앙TV가 방영한 하노이회담 북미정상 작별 장면/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6일 기록영화를 통해 정상회담 결과를 재차 보도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엿새만의 일이다.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45분까지 ‘김정은 동지께서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공식 친선방문하시었다. 주체 108(2019). 2.23∼3.5’라는 제목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영화에선 김 위원장이 평양역을 출발하는 장면부터 베트남 도착, 북미정상회담, 북·베트남 정상회담, 평양 귀환 등의 장면이 시간 순서에 따라 구성됐다.

관련기사



영화의 내용은 회담 결렬 다음날인 지난 1일 보도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좀 더 상세한 설명이 뒤따랐다. 영화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둘째날 단독회담 후 메트로폴 호텔정원을 산책한 사실을 새로 전하면서 “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전환의 첫 걸음을 뗀 조미관계가 우여곡절과 시련을 이겨내고 전진할 수 있으며 새로운 역사, 새로운 미래를 써나갈 수 있다는 것을 현실은 보여주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김정은 위원장과 더 자주 마주 앉아 조미관계 개선의 훌륭한 결실을 안아올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며 추후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다만 영화는 종전 중통 보도에서 언급했던 ‘조선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아예 빼버리며 회담 결렬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기록영화는 북한 최고지도자가 55년 만에 베트남을 방문하고 베트남 정상 등과 회담한 영상도 비중 있게 소개했다. 영화는 김일성 주석이 1958년과 1964년 하노이를 찾아 당시 호찌민 주석과 정상회담하는 영상, 2007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농 득 마잉 베트남 서기장 방북 당시에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하는 영상을 중간중간 삽입해 양국 간 대를 이은 친선관계를 부각했다.
/신화 인턴기자 hbshin1207@sedaily.com

신화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