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주영 한노총 위원장, 민노총 향해 "사회적 대화 무산 용납 안 돼… 무책임"

창립 73주년 기념식서 강한 비판

"소외계층 대표 겁박해 대화 무산

책임 있는 노총 보여선 안 될 행동"




한국노총은 8일 창립 73주년을 맞아 김주영(사진)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전날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본위원회의 무산에 유감을 표하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길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한국노총 13층 컨벤션홀에서 창립 73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날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한국노총은 대한독립촉성노동총연맹이 결성된 지난 1946년 3월10일을 기념해 매년 3월10일을 창립 기념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이목희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용득·한정애·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효상·송석중 자유한국당 의원, 임서정 고용노동부 차관, 각 산별노조 위원장과 시·도 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은 다양한 영역에서 실천된다”며 “광장과 거리에서 외치는 구호에서 뿐만 아니라 테이블 위에 펼쳐진 정책에서도 사회적 책임은 나타난다”고 말했다. 또한 “사회적대화는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다른 어떤 투쟁보다도 치열하고 냉혹하다”며 “책임을 회피하면 쉬운 길이 열릴 수도 있지만 한국노총은 결코 쉬운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며, 뚜벅뚜벅 길을 걸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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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전날 경사노위 본위원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해 민주노총을 겨냥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참여 여부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총파업으로 노동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조직이 청년·여성·비정규직 등 사회 소외계층 대표들을 겁박하고 회유해 사회적 대화를 무산시킨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책임 있는 내셔널센터라면 보여선 안 될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갈등은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된다”며 “지난 1월 한국노총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합의한 광주형 일자리는 새로운 경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을 뛰어넘어 청년 세대와 함께 하겠다는 기성세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 자리에서 제2회 사회연대공헌상 시상도 함께 진행했다. 개인상은 이민우 화학노련 남양유업노조 조합원이 받았고, 단체상은 한국석유공사노조와 금융노조 우리은행지부, 한국TSK노조가 받았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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