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이 28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러시아의 북극 자원개발 계획인 야말 프로젝트의 쇄빙 LNG선 15척(총 48억달러·약 5조원)을 모두 수주했다. 척당 3억2,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쇄빙액화천연가스운반선(쇄빙LNG선)’ 4척 동시 명명식이 28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렸다. 발주처인 캐나다 티케이사(社)의 케네스 비드 대표를 비롯해 중국 CLNG 합작사의 첸핑 사장,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기업 노바텍사의 레프 페오도셰프 부회장, 대우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성근 옥포조선소장(부사장) 등 야말 프로젝트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쇄빙LNG선 4척의 이름은 ‘니콜라이 예브게노프(러시아 북극탐험가)’‘블라디미르 보로닌(러시아 첫 북극항로 운항 쇄빙선 선장)’‘기요르기 우샤코프(러시아 북극탐험가)’‘야코프 가켈(북극 수심지도 최초 작성자)’로 지어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북극 자원개발 계획인 야말 프로젝트를 위해 발주한 쇄빙LNG선 15척(총 48억달러·약 5조원)을 모두 수주했다. 척당 3억2,000만달러(약 3,600억원)에 달하는 가격이다. 현재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이날 명명식을 가진 4척을 포함한 5척의 쇄빙LNG선이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이다.
길이 299m, 폭 50m로 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인 17만2,600㎥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
또 매서운 기후의 극지방을 운항하기 위해 영하 52도의 기온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방한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아지포드 추진기’ 3기를 장착하는 등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도 장착됐다.
러시아는 야말 프로젝트 후속으로 북극항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어 신규 선박 발주가 예상되고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미 야말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과 기술력 등이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