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현대硏 “수출 0%대 증가”…경제성장률은 정부 전망보다 낮은 “2.5%”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수출 증가율을 0.7%로 전망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과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때문이다. 현대연은 수출 부진에 올해 경제성장률도 정부전망치보다 낮은 2.5%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연은 31일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둔화로 수출 부진이 예상되고 내수 부문에서는 투자 위축이 경제 회복력을 낮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전망 대비 큰 폭으로 수정된 것은 수출 증가율이다.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3.7%에서 0.7%로 낮아졌다. 이미 올해 수출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연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둔화 추세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이고 수출을 주도해 온 반도체 경기도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수입 증가율도 국내 소비와 투자 등 내수 부진으로 하락하고 경상수지도 수출 증가세 둔화에 흑자 규모가 690억 달러로 줄어든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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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연은 올해 성장률 전망을 2.5%로 제시했다. 이는 작년 12월 전망과 같다. 정부는 2.6∼2.7%를,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2.6%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2.5%)과는 같고 한국경제연구원(2.4%)보다 높다.

현대연은 “단기적으로는 성장세 둔화를 막고 중장기적으로는 저성장 고착화 탈피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내 경제 활력을 키우기 위해선 투자를 증대해야 한다. 건설투자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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