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4·3보선에 '낙마' 불똥 튀나

민주 겉으론 '유리' 속으론 '우려'

한국, 도덕성 논란 커져 승리 자신

"보선 조직선거...영향 미미"분석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정의당 등 정치권이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가 4·3보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보선의 경우 사실상 ‘조직선거’ 성격이 짙기 때문에 이번 낙마가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민주당은 겉으로는 여론을 악화시킨 두 후보자가 낙마함으로써 악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우려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보통의 경우 당은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반대하는 취지의 메시지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한다”며 “최근 청와대가 지명한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우려가 표출된 것은 그만큼 당이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두 사람의 낙마는 결과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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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한국당대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인사 참사’를 4·3보선 호재로 분석했다. 여권발(發) 도덕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민심의 흐름이 한국당에 유리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장관 후보자들의 도덕성 흠결이 청문회 기간에 여과 없이 드러났다”며 “통영·고성은 물론 창원·성산 승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당의 분석과 달리 전문가들은 두 사람의 낙마가 선거 판세에는 큰 영향이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소재 대학의 한 정치학과 교수는 “4·3보선의 사전투표율이 유난히 높았다. 그것은 조직이 동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당일 투표율이 일반 선거 때처럼 치솟으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는 한 청와대의 지명 철회, 후보자 자진 사퇴가 4·3보선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통영·고성, 창원·성산은 각각 해당 지역에서 조직력이 강한 한국당과 정의당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지훈·김인엽기자 jhlim@sedaily.com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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