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백브리핑]넷플릭스 창업자 헤이스팅스, 페북 이사회서 8년만에 하차

■ 헤이스팅스 하차 이유는

스트리밍 시장 본격 진출 위해

넷플릭스와 '적과의 동침' 끝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로이터연합뉴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서비스인 페이스북 이사회에서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8년 만에 하차한다.

CNN방송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오는 5월30일 열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헤이스팅스를 재선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헤이스팅스는 지난 2011년부터 페이스북 이사회에 몸담아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리드는 8년간 봉사했다”며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신 이사회 새 멤버로 온라인결제 업체 페이팔 부사장인 페기 앨퍼드가 합류한다. 앨퍼드는 백인 남성 중심의 페이스북 이사회에 입성하는 첫 흑인 여성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기는 여러 이종 영역에서 경험을 쌓은 흔치 않은 전문가 중 하나”라며 “우리 회사가 직면한 기회와 도전에 그가 대단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페이스북이 헤이스팅스와 결별한 것을 두고 주요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한다. 미 정보기술(IT) 매체인 더버지는 “그동안 페이스북이 스트리밍 시장에 대한 야심을 보여온 만큼 헤이스팅스와의 결별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페이스북은 2017년 ‘워치’, 2018년 자회사 인스타그램의 ‘IGTV’ 등 비디오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잇달아 시장에 선보이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시동을 걸어놓았다. CNN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워치의 프로그래밍과 콘텐츠 투자에 약 10억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대형 IT 기업이 앞다퉈 진출을 선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 선두업체인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 등이 경합 중이고 애플도 지난해 ‘TV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올가을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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