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다문화 수용 지수, 청소년-성인 격차 더 커져

2018년 조사서 청소년 평균 71.22점 불구 성인 52.81점 그쳐

'적극적교류'지수 가장 큰 격차...단일민족지향성은 낮아져

한국 사회의 이주민 수용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다문화수용성 지수가 청소년은 상승한 반면 성인은 낮아져 3년 전보다 큰 격차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여성가족부가 낸 ‘2018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71.22점으로 높았지만 성인은 52.81점에 불과했다. 2015년 조사에 비해 청소년은 3.59점이 높아졌으나 성인은 1.14점이 하락했다.


특히 20대 평균 지수는 55.61점에 달한 반면 60세 이상 성인은 48.20점에 불과해 연령이 올라갈수록 다문화 수용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주민과 적극적 교류 관계 의사를 가늠해볼 수 있는 ‘교류행동의지’에서 청소년(78.49점)과 성인(42.48점)의 지수가 가장 큰 격차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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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주민이 한국에 동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일방적 동화’ 기대감은 청소년(64.97점)과 성인(45.69점) 모두에서 높았다. 인종·문화·국가 경제발전 수준 등에 따라 이주민을 차별적으로 대하는 ‘이중적 평가’ 경향도 청소년(64.84점), 성인(48.25점) 모두 높은 수준이었다.

다만 성인들의 다문화 수용성이 낮아지는 경향 속에서도 단일 민족에 대한 지향성은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띄었다. ‘여러 민족을 수용 시 국가 결속력을 저해한다’는 항목에 2015년에는 37.7%가 공감을 표했지만 2018년 조사 때는 34.9%로 낮아졌다. ‘단일민족 혈통유지는 자랑스러운 일’이라는 항목도 같은 기간 53.5%에서 46.5%로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성인 남녀 4,000명과 중고생 4,22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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