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서울 아파트값, 6개월 만에 최소 낙폭… ‘바닥 vs 더 떨어진다’




서울 아파트 값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락세는 계속 되고 있지만 낙폭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매수인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집주인들은 바닥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집값이 반등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 솔솔 나오고 있다. 한편에서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 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이는 작년 11월 16일 (-0.01%) 이후 최소 낙폭이다. 지역별로 보면 송파(0.03%) 강북(0.02%) 강남(0.01%)은 상승했다. 송파는 진주·미성·크로바 이주 여파로 인근 전세가가 상승하며 매매가도 오름세를 보였다. 대단지인 잠실동 주공5단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지난주에 이어 500만 원 가량 올랐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가 재건축 걸림돌이던 이주 문제가 마무리되면서 일부 거래 가능한 매물이 1,000만~2,500만 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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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시장의 4월 다 섯 째주(지난달 29일 기준) 매매수급지수는 73.9로 지난 4월 8일 이후 2주 연속(72.1→72.4→73.9) 상승했다. 수급지수는 한국감정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점수화한 수치로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우면 반대다. 서울 아파트시장의 매매수급 지수는 지난해 11월 둘 째주에 기준치(100) 밑으로 떨어진 이래 하락을 지속해 왔다. 한국감정원 시세 조사에서도 이번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이 28주 만에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 연구원은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낙폭이 둔화되는 분위기지만 추세 전환의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급매물이 빠진 후 거래 소강상태에 접어든 데다 정부의 규제 기조는 여전하고 공시가격 인상으로 보유세 압박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은 어렵지만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보고 있다. /이주원기자 jwoonmail@sedaily.com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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