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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백' 이준호, 소름-눈물 동시 선사한 아버지 재심 변호

이준호가 안방극장에 소름과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

사진=tvN ‘자백’사진=tvN ‘자백’



tvN 토일드라마 ‘자백’에서 주인공 ‘최도현’ 역을 맡은 이준호는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몰입감 있는 연기로 웰메이드 장르물을 완성해가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분에서는 사형수 아버지를 설득해 10년 전 사건의 재심을 추진하고, 또 하나의 비밀까지 알아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준호는 기자 회견에서 유재명(기춘호 역), 신현빈(하유리 역)과 입을 맞춰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난 이제 이 재심에 모든 걸 걸어야 돼”라며 결의를 다진 그는 ‘일사부재리의 역습’에 이어 다시 한번 초유의 사태를 끌어냈다.

사법부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사형수로 복역 중인 아버지에 대한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게 만든 것.

10년의 기다림 끝에 열린 ‘차중령 살인 사건’ 재심 1차 공판은 모두를 숨죽이게 만들었다.

아버지를 ‘피고인’이라 부르며 송영창(오택진 역)의 증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전개는 압권이었다.

앞선 회차에서 선보인 법정 신에 이어 이번에도 진중한 목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격앙된 목소리로 “사건 현장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었습니다”라고 주장하다가도, 아버지가 심장 이식에 얽힌 사연을 고백할 때는 눈시울을 붉히는 등 유연한 연기로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마지막에는 반대 심문을 포기하는 대신 ‘박시강’ 의원을 2차 공판의 증인으로 신청하는 과감한 선택으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이준호는 아버지와 마주 앉아 또 한 번의 전율을 선사했다.

문제의 ‘블랙베어 사업’에 아버지가 연루됐다는 비밀을 알게 된 그는 충격에 빠져 아버지를 추궁했다.

북받치는 울분을 애써 억누르는 모습에서 세심한 연기가 돋보였다.

“지금처럼 계속 진실을 말씀해주시면 됩니다”라며 대화를 마무리짓는 모습에서는 왠지 모를 안쓰러움까지 느껴졌다.

이준호는 이날 방송에서도 극의 시작과 끝을 묵직한 연기로 장식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준호의 열연이 빛나는 tvN ‘자백’(극본 임희철 / 연출 김철규)은 ‘일사부재리’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다.

이준호가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더 큰 위협이 다가오는 가운데,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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