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출판계]믿고 보는 '홍춘욱 경제서' 서점가 강타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남성 열독…베스트셀러 상위권




남성 독자들에 힘입어 홍춘욱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가 지난달 24일 출간 이후 줄곧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이번 주에도 교보문고와 예스24(053280) 등 베스트셀러 종합 2위에 올랐다. ‘국내 최고의 이코노미스트 중 하나’라는 홍춘욱에 대한 독자들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다. 홍춘욱은 1993년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에서 27년째 이코노미스트 활동을 했다. 1999년부터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 지식을 공유했으며,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경제·금융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 성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여성 독자는 33.7%, 남성은 66.3%를 차지했다. 남성 중에서는 30대가 23.3%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0.6%로 그 뒤를 이었다.

관련기사



이 책은 세계 역사의 흐름을 금융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특히 ‘역사의 중심엔 항상 돈이 있다’는 명제로 역사 이면에 있는 돈의 역사를 각종 자료를 통해 재조명했다. 프랑스보다 군사력이 열세였던 영국이 전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앙은행을 비롯한 금융 시스템의 도움이 있었다는 것, 18세기부터 서양이 동양보다 잘살게 된 이유, 미국이 패권국가로 올라간 뒤 국제경찰을 자처한 이유, 금본위제의 실체와 그에 따른 영향, 일본의 버블 자산이 일어난 배경, 광복 이후 토지개혁과 이후 외환위기까지 역사적 사건의 배경에 있는 ‘돈’에 대한 흥미로운 역사가 펼쳐진다. 어려울 것 같은 돈의 경제사를 알기 쉬운 시각물로 설명한 점도 책의 장점이다.

특히 각 장의 마지막에서 ‘돈이 만들어낸 역사’를 통해 도출한 결론과 교훈을 전해 눈길을 끈다. ‘금리가 높은 나라는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을 때가 많다’ ‘화폐공급이 줄 때 경기가 나빠진다’ ‘생산성 증가가 빠른 혁신 국가에 투자하라’ ‘중앙은행에 맞서지 마라’ ‘버블이 붕괴될 때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돈을 풀어야 한다’ 등 투자자들에게 지침이 될만한 내용이다. 1만7,800원.


연승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