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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월스트리트 퀀트투자의 법칙]"개미도 '퀀트투자' 할 수 있습니다"

■영주 닐슨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가장 보편적인 투자 방법은 경제지표나 기업 재무제표 등 주식이나 채권의 본질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펀더멘털 정보를 분석하는 것이다. 투자자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지하는 정성적 방식의 투자방법이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순식간에 ‘폭망’을 경험한 금융시장은 바뀌기 시작했다. 모든 투자 정보를 숫자에 따라 결론 내는 정량적 분석이 부상했다.


수학과 통계에 기반해 투자 모델을 만들고 금융시장 변화를 예측함으로써 인간의 심리가 투자에 끼어드는 위험을 방지하는 퀀트(quant) 투자이다. 퀀트투자는 근거 없는 소문이나 정보에 흔들리는 인간의 ‘불안 심리’가 투자에 개입하는 단점을 차단하며 미리 정해놓은 알고리즘에 따라 목표를 향해서만 움직이도록 한다. 헤지펀드 리서치업체 HFR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퀀트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약 400억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헤지펀드 업계 운용 규모가 280억 달러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전략적으로 특정 성향의 주식만 노리는 스마트베타와 퀀트 뮤추얼펀드가 운용하는 자산은 2007년 약 1,000억 달러에서 10년 만에 8,000억 달러 이상으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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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투자에 대한 관심이 생길 만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퀀트투자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요원하다.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 15년간 6조원을 굴렸고 퀀트투자로 높은 수익률을 거둔 투자 전문가 영주닐슨이 ‘개미투자자’를 돕기 위해 책을 썼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데이터다. 분석과 투자의 기초자료이니 당연하다. 저자는 어떤 정보가 좋은 데이터인지, 전략을 만드는 주재료로 쓰일 데이터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비용으로 어떻게 좋은 데이터를 구하고, 구한 데이터에서 오류를 발견하고 고치는 데이터 클리닝 방법은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퀀트 전략에서는 기술도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전략에 잘 맞는 증권회사나 브로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책은 어떤 기준으로 브로커를 선택할지 6가지 질문을 통해 찾아준다. 전 세계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퀀트투자 기법, 지금까지 좋은 수익률을 낸 투자 기법을 통해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투자에 활용할 지도 제시한다. 1만6,8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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