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종합] 수석과 pretend의 뜻? 영화 기생충 해석 각양각색

관객들 '스포금지' 운동 동참중

영화 기생충 개봉 첫날 56만여명 관객 동원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영화 ‘기생충’이 개봉 첫날 56만여 명을 동원하며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한 가운데 영화를 본 관객들이 다양한 해석과 리뷰를 내놓으며 입소문을 내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전날 56만8,451명이 관람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시사회까지 포함해 누적 관객수 57만 8,000여 명을 돌파했다. 예매 관객수도 52만 4,000여 명으로 관객 100만 명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예술성이 강하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선입견으로 그동안 칸영화제 수상작 타이틀이 흥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던 것을 보면 이번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기생충에 대한 관객 반응은 대조적이다. ‘기생충’은 작품성은 물론 대중적 재미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객들 사이에선 “몰입도와 긴장감이 최고다” 등 호평이 쏟아지며 네이버 관람객 평점 9.33점, CGV 골든 에그 지수 97%를 기록 중이다.





극 몰입도와 긴장감을 높이는 이유로는 영화 기생충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것이 주 요인이다. 영화를 본 이들은 10명이 본다면 10개의 해석이, 100명이 본다면 100개의 해석이 나올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개봉 전에는 포스터부터 관심을 모았다. 봉준호 감독 스스로도 “(포스터에) 어떤 뜻이 담겨있는지 모른다”고 했다. 포스터는 영화감독겸 디자이너 김상만이 시나리오를 읽고 현장을 몇 번 다녀온 뒤에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 감독은 포스터 좌측 하단에 있는 다리의 주인도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 초반 송강호 가족이 끌어안게 되는 ‘수석’과 영화 속에 등장하는 영어 단어 ‘pretend’는 영화의 전반적인 메시지를 관통하고 있다고 해석되고 있다. ‘수석’은 진열장에서는 값비싼 돌이지만 물속에 넣으면 다른 돌들과 구별되지 않는다. 영어 단어 ‘pretend’는 ‘~하는 척하다’는 뜻이 있다. 영화 속에서 ‘수석’과 ‘pretend’가 갖는 의미를 알고 영화를 본다면 더 다양하고 의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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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영화 내용에 대해선 관람을 앞둔 누리꾼들은 물론 이미 관람한 관객까지 ‘스포일러 금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앞서 봉 감독은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스토리의 크고 작은 고비마다 관객들이 때론 숨죽이고, 때론 놀라며 매 순간의 생생한 감정들과 함께 영화 속으로 빠져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영화 내용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화를 본 누리꾼들이 봉 감독의 바람에 호응하고 있는 것. 누리꾼들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은 영화”, “해석의 여지가 다양해서 좋았다”, “빨리 다른 사람의 해석들을 보고싶다”며 스스로 스포일러 자제에 나서고 있다.



영화 기생충 개봉을 맞아 박스오피스는 순위 변동이 이어졌다. 디즈니 실사 영화 ‘알라딘’은 전날 7만4,972명을 불러모아 2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 수는 141만2,992명이다. ‘악인전’은 3만7,406명을 추가해 3위에 올랐고,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는 2만7,483명이 관람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공포영화 ‘0.0MHz’은 1만971명을 동원해 5위를 기록했다.

한편 오는 6월 5일 ‘로켓맨’과 ‘엑스맨: 다크피닉스’가, 12일에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이 개봉한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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