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백브리핑]빠르게 늘어나는 은행 여성임원

급변하는 금융환경 대응 차원서

기업·씨티銀 등 대거 발탁 영향




보수적인 조직 문화로 알려진 은행권에 여성 임원 비율이 확 늘어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들이 정부 정책에 맞춰 여성 인재를 육성해온데다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성 임원 확대 등 경영의 다양성이 필요해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성 임원 비율이 두드러진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여성 책임자 모임인 ‘주춧돌’은 최근 활동 자격을 4급(과·차장급) 이상에서 3급(팀장·부지점장) 이상으로 좁혔다. 4급 이상 여성 행원이 1,000명을 넘어서면서 한꺼번에 모임을 갖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983년 책임자급 여성 8명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주춧돌 모임은 30여년간 꾸준히 세를 늘려왔다. 특히 최근 2년간 김도진 기업은행장이 정기인사 때마다 여성 책임자들을 대거 발탁하면서 회원 수는 급격히 늘어 가입 기준 강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 됐다. 실제 올 상반기 기업은행 정기인사에서 책임자급으로 승진한 335명 중 절반 이상(175명)이 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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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것은 CEO들의 여성 인재 육성 노력과 함께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춘 조직 운영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됐기 때문이다. 외국계인 한국씨티은행도 올해 여성 임원 비율 목표치를 40%로 올려잡았다. 현재 여성 임원 비율은 38%로 적지 않는 수치지만 다양성 확대 차원에서 계속 여성 임원 비율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서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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