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위축...보험사 가계대출 9년만에 첫 감소

부동산 거래 위축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면서 보험사 가계대출 잔액이 9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4분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잔액은 121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6%(8,000억원)줄었다. 보험사의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2010년 2·4분기 이후 약 9년 만에 처음이다. 주담대대출과 보험계약대출이 각각 5,000억원, 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3월말 보험사의 전체 대출채권 잔액은 22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0.5%(1조2,000억원)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기업대출이 전 분기보다 1.9%(1조9,000억원) 늘어난 덕이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을 갚지 않은 비율)은 0.30%로 전 분기 말(0.29%)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8%에서 0.61%로 0.03%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연체율이 0.41%, 신용·기타 대출(주담대 제외) 연체율은 1.39%로 각각 0.03%포인트씩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 분기 말과 같은 0.12%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의 연체율 등 건전성은 전반적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앞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 부동산 경기 침체 시 건전성이 악화 될 우려가 있어 향후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