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신조어 사전] 사망년

대학교 3학년...힘들어서 죽을 것 같아요

죽을 나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 학년’이라는 뜻으로 학업뿐 아니라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대학 3학년생들이 죽을 힘을 다해 스펙을 쌓기 때문에 생긴 조어다. 3학년을 그대로 발음하면 듣기에 따라 ‘사망년’처럼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빗대 만들어졌다. 대학 3학년은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다. 들어야 하는 학점도 늘고 과제도 많아진다. 게다가 군대를 제대한 남학생들은 복학하자마자 졸업을 걱정해야 한다. 그야말로 죽을 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는 학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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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어려움을 표현한 것이 ‘사망년’뿐은 아니다. ‘대2병’이라는 표현도 있다. 대학에 진학했지만 전공에 대한 회의감과 불확실한 미래로 초조해하는 2학년생들을 일컫는다. 얼마 전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4.6%, 2학년 중에서는 74.7%가 자신이 ‘대2병’을 앓고 있다고 응답했다. 대학에서 이제 ‘낭만’이라는 단어는 사라진 지 오래다.

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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