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수요자 위주로 개발’…인천항 ‘골든 하버’ 콘셉트 새로 짠다

인천항의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 개발 프로젝트인 ‘골든 하버’의 개발 콘셉트를 수요자 위주로 다시 짜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 연말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과 골든 하버 프로젝트의 가치 증대 및 원활한 개발을 위해 1단계와 2단계 사업의 개발 콘셉트를 손보기로 하고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골든 하버는 송도동 300-6번지 일원의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로, 규모가 42만8,823㎡에 이른다. 이중 1단계 부지는 이미 상·하수도, 공원, 도로 등 기반시설이 이미 완료됐고, 2단계 사업부지에 대한 기반시설공사가 이달 중으로 완공될 예정이다. 윤상영 IPA 항만 뉴딜사업팀장은 “토지 이용계획을 수요자 위주로 새로 짠 후 크루즈나 카페리를 타고 인천을 찾은 관광객이 쇼핑·레저·휴양을 한 곳에서 즐기는 복합관광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골든 하버 마스터플랜은 당초 중화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카지노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수립됐다.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 조망이 가능해 친수공간이 부족한 인천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에게 해양문화의 매력을 만끽하게 하는 명소 역할로 기대를 모아 왔다. 그러나 해당 부지의 카지노 선정 무산과 더불어 중국의 해외투자금지 조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등으로 중국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개발 콘셉트와 타깃투자지역 변화의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 왔다. 2016년 10월과 지난해 10월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진행하려 했지만 사드 갈등과 북핵 리스크 등 불안 요소 탓에 유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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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IPA는 골든 하버 고유 콘셉트 재수립, 개발밀도 조정 등을 통한 가치 증대를 꾀하기 위해 개발·실시계획의 변경을 추진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제여객터미널 복합지원용지에 대한 개발 마스터 플랜을 새로 짜기로 한 것이다. 1단계 사업은 UEC 복합쇼핑몰, UEC 아울렛, 분양형 콘도, 비즈니스 호텔이 유치된다. 2단계 사업은 리조트 호텔, 워터파크·분양형 콘도, 컨벤션·웨딩, 워터프론트, 리조트 콘도, 럭셔리 프라이빗 리조트를 입주시킬 방침이다.

골든 하버 개발 사업시행자인 IPA는 이번 개발·실시계획 변경 추진으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골든하버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봉현 IPA 사장은 “골든 하버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관할 인허가 관청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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