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책꽂이-200자 신간]철학이 필요한 순간 外




■철학이 필요한 순간(스벤 브링크만 지음, 다산초당 펴냄)=덴마크 심리학과 교수가 10가지 삶의 원칙을 제시한다. 저자는 삶이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허무한 감정이 드는 이유는 철학의 부재 때문이라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아렌트, 카뮈 등의 여러 철학자로부터 삶을 바라보는 관점을 도출한다. 존엄성, 약속, 진실, 책임, 사랑, 용서, 자유, 죽음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뤘다. 소설과 영화, 일상 속 다양한 예시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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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오후 지음, 웨일북 펴냄)=과학·기술을 둘러싼 역사, 정치, 철학 이야기를 담았다. 플라스틱 하나를 두고도 폭발하는 당구공 이야기, 인도의 독립운동가 마하트마 간디가 흰 천을 두른 이유, 생수 에비앙에 담긴 미세 플라스틱 문제 등을 풀어낸다. 인공 비료, 단위, 성 소수자, 우주 과학, 일기예보 등 7가지 주제를 다뤘다. 저자는 숨겨진 사연과 발전 과정 등을 읽다 보면 과학이 농담처럼 쉬워질 것이라 말한다. 1만7,500원.



■세계는 왜 싸우는가(김영미 지음, 김영사 펴냄)=20여 년간 세계 분쟁 지역을 누빈 다큐멘터리 PD가 분쟁의 원인에 대해 살폈다. 종교 갈등으로 인한 레바논 내전,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시에라리온 내전, 계속되는 내전에 해적이 된 소말리아 등 다양한 분쟁의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며 상호 이해와 인정을 통할 때 분쟁이 종식될 수 있다고 말한다. 2011년 첫 출간 이후 로힝야 사태 등 최신 사례와 사진 20점을 보강했다. 1만4,800원.



■이 소년의 삶(토바이어스 울프 지음, 문학동네 펴냄)=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 전성기를 이끈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다. 주인공 토비는 부모님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유랑 생활을 시작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며 비행을 일삼자 어머니는 재혼을 결심한다. 새아버지는 토비에게 폭력을 가하고 토비는 악몽 같은 환경을 탈출을 위해 사립고 진학을 결심한다. 책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가 주연으로 출연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졌다. 1만5,800원.



■낙인찍힌 몸(염운옥 지음, 돌베개 펴냄)= 최근 디즈니에서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 주인공으로 흑인 배우를 섭외하며 논란이 일었다. 역사학자인 저자가 인종주의의 역사를 되짚는다. 전반부에서 생물학적인 특성에 따라 이뤄진 인종차별의 역사를 살피고 후반부에선 문화적 지표가 더 중요하게 작동하는 ‘신인종주의’에 주목한다. 저자는 생물학적인 근거로 인종을 구분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라 말하며 구분되고 낙인찍혀온 몸을 해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2만원.

한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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