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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리스트’ 기업들 “회사 피해 속출...좀비기업 오명 억울”

이른바 ‘라임 사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피 투자기업들이 주가가 급락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패스신소재를 비롯한 11개사는 30일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임 사태 발생 이후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주장했다. 앞서 한 언론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등의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라임자산운용이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지는 기업들의 리스트가 돌았다. 이 리스트에 포함된 주요 기업들의 한 주간 약 3,300억원의 시가총액 증발하는 사례가 나타났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업체 관계자는 “몇 년간 고생하던 중에 라임에서 회사를 믿고 투자를 해줬다”면서 “성장 밑거름이 되는 자금을 받았을 뿐인데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직원 중 가정 주부가 80%가 되고 일만 열심히 하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라면서 “신제품 개발과 관련해서 투자를 받았고 정말 일만 열심히 하는 회사였는데 (직원 등이) 지금 상당히 불안해 한다”고 토로했다.


이들 기업은 또 “적극적인 투자자 소통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것”이라면서 “필요 시 손해배상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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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이상철 대체투자전략본부장도 간담회에서 참석해 “헤지펀드로서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는데 어떤 의혹만으로 피투자기업이 ‘좀비기업’ 등으로 매도당하는 게 안타깝다”며 “필요하다면 관계 당국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사태를 마무리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네패스신소재, 동양네트웍스, 디에이테크놀로지, 리드, 블러썸엠엔씨, 슈펙스비앤피, 에너전트, 에스모, 에이스테크, 젬백스, 폴루스바이오팜 등 11개 상장사와 비상장사인 제주스타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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