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민선 7기 1년]"9번 찌고 말린 홍삼으로 인삼 종주국 자존심 회복"

홍삼 전문기업 진삼

세계 첫 전자동 9증9포 시스템 개발

고품질 앞세워 美·中 등 본격 공략

김명범(사진) 진삼 대표가 ‘9증9포 홍삼 제조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진삼김명범(사진) 진삼 대표가 ‘9증9포 홍삼 제조기술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진삼



홍삼전문 생산기업인 진삼이 미국과 중국·베트남·필리핀 등 세계시장을 향한 정면승부를 선택했다. 보유한 기술력의 결정체인 ‘진삼가’란 브랜드로 2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삼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명범(사진) 진삼 대표는 “고려인삼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고작 세계시장에서 3~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진삼가 홍삼의 월등한 진세노사이드 함량 등을 무기로 점유율을 높여보겠다”고 30일 밝혔다.

고온에서 1번 찌고 말리는 ‘1증1포’ 방식의 시장에서 정성과 비용이 훨씬 더 들이더라도 저온에서 찌고 진액이 빠지기 전 건조하는 과정을 9번이나 반복하는 기술로 홍삼 시장의 판도를 뒤집고 고려인삼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게 김 대표의 복안이다. 김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조차 인삼을 ‘메이드 인 차이나’로 육성하려고 시도하고 뒤늦게 인삼 시장에 뛰어든 미국과 캐나다의 ‘화기삼’마저도 세계인삼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오적 접근과 기술 개발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지금까지 다져온 탄탄한 기술력을 앞세워 오는 9월 열리는 미국 로스엔젤리스 농수산물 우수상품엑스포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미국 등에서 짐삼가를 알릴 현지 설명회 등도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진삼가는 2010년 홍삼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10여년 간 꾸준히 ‘9증9포’ 홍삼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R&D)에 매달려 왔다. 그동안 R&D에만 100억여원을 투자했을 정도다. 그 결과 세계 처음으로 전자동 9증9포 시스템을 개발했고 초정밀 온도제어기술 등을 포함한 특허 13종을 보유했다.

9증9포는 홍삼을 만드는 과정에서 9번 찌고 9번 말리는 과정을 말한다. 기존 1증1포 방식에선 열에 약한 인삼의 특성상 유효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대량 유실된다는 사실에 착안한 새로운 제조과정이다. 9증9포 방식에서는 0.1도 단위의 초정밀 온도제어 시스템을 통해 진세노사이드 성분의 유실을 최소화해 기존 제품 대비 5~10배 이상의 홍삼성분을 보존하게 된다.

김 대표는 9번 찌고 말리는 공정은 미생물에 의해 효소분해가 이뤄지며 1번 찌고 말린 홍삼보다 흡수율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전처리 살균만으로 제품 변질이나 오염을 예방할 수 있는 추출·포장기술은 후처리살균 공정을 다시 거치면서 유효성분의 추가 손실 발생을 막아준다고 설명했다. 또 부패나 변질 방지, 맛과 색을 위해 사용하는 스클로덱스트린과 잔탄검, 젤란검, 액상과당 등 건강에 논란이 되는 식품 첨가물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진삼은 내수시장을 향한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금껏 다져온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늘어난 홍삼 제품 수요에 따른 설비 확장을 위해 부산 공장 추가 설립을 검토 중이다. 특히 KGC인삼공사의 ‘정관장’ 제품이 70%를 장악한 내수시장 현실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마케팅 열세로 고전하고 있지만 품질·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진삼은 부산 해운대 장산본점을 두고 서울과 부산·광주·창원 등지에 직영 매장과 가맹점 30곳가량을 운영하고 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