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메리츠證 실적 고공행진...영업익 9분기째 1,000억대

2분기 영업이익 31%↑ 1,669억

IB 이어 리테일 등 수익성 다변화

초대형 IB 지정요건에도 성큼




메리츠종금증권(008560)이 9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강점이었던 기업금융(IB) 분야뿐만 아니라 리테일(소매영업) 등으로 수익성을 다각화하면서 성과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1,269억)보다 31.5%가 증가한 1,6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2017년 2·4분기부터 9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게 됐다. 당기순이익도 1,4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 1·4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행진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눈부신 성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본총계(자기자본)는 초대형 IB 지정 요건인 4조원대에 가까워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번 분기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3조4,731억원)보다 1,577억원 늘어난 3조6,308억원으로 집계돼 증자 등 별도의 조치 없이도 초대형 IB 지정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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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에는 수익성 다변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홀세일 등에서 고르게 좋은 실적이 나왔다”면서 “상반기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등 대체투자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것도 실적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 취약했던 리테일 분야의 사업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호실적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강남 프리미엄WM센터를 여는 등 리테일 분야 역량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양질의 딜 소싱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로 완전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을 포함한 전 사업부가 좋은 성과를 거뒀다”면서 “여의도 사옥매각에 따른 278억원의 매각차익도 이번 분기 일시적으로 재무제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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