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서비스 중단됐다던 에잇챈...신 나치 신봉사이트 팝업 사이트로 재등장

하루만에 복원된 온라인 게시판 ‘에잇챈’/사진=아스 테크니카 캡처하루만에 복원된 온라인 게시판 ‘에잇챈’/사진=아스 테크니카 캡처



총격범들의 의견 창구 노릇을 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에잇챈’(8chan)이 폐쇄 하루 만에 온라인상에 다시 등장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아스 테크니카의 보도에 따르면 에잇챈의 네트워크 제공자로 알려진 클라우드페어가 전날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으나 또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복실리티(Voxility)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新) 나치 신봉 사이트 ‘데일리 스토머’(The Daily Stormer)의 팝업 사이트로 재등장한 것이다.


이 사이트의 도메인 네임 시스템(DNS)은 아마존 웹 서비스에서 호스팅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마존은 이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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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챈에 복원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복실리티 CEO는 “우리도 이 문제를 들여다보고 있고, 거기에 관여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초기 에잇챈은 유머와 일상 소재 등을 담은 글이 주류를 이뤘으나 근래에는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 공고나 회원 모집 수단으로 악용돼왔다.

에잇챈은 지난 3일 미 텍사스주 엘패소 동부 쇼핑단지 내 월마트에서 총기를 난사해 22명을 숨지게 한 총격범 패트릭 크루시어스(21)는 범행 직전 에잇챈에 ‘히스패닉의 텍사스 침공’에 대한 대응이라는 내용이 담긴 온라인 성명서(manifesto)를 올려 여론의 비난을 받아왔다. 지난 3월 뉴질랜드 남섬 최대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 두 곳에 반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채 난입해 50명을 살해하고 49명을 다치게 한 호주 출신 총격범 브렌턴 태런트(28)도 범행 직전 에잇챈과 트위터에 73쪽 분량의 온라인 선언문을 게시한 바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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