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준우승 세 번 끝에…배선우, 日냈다

■JLPGA 홋카이도 메이지컵

16승 테레사 루와 엎치락뒤치락

연장 첫 홀서 버디 잡아 첫 우승

브리티시 여제 시부노는 13위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2위 배선우(25·삼천리·사진)가 일본 진출 첫 시즌에 우승을 차지했다. 세 차례 준우승 끝에 이룬 값진 정상 등극이다.


배선우는 11일 일본 삿포로 국제CC(파72)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홋카이도 메이지컵(총상금 9,000만엔)에서 3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를 보탠 배선우는 테레사 루(대만)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갔다. 2타 차 여유를 가지고 시작했다가 한때 역전당한 뒤 기어이 만든 동타였다. JLPGA 투어 통산 16승을 올린 강자와의 1대1 대결에 부담이 클 만했지만 배선우는 연장 첫 홀에 곧바로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상금은 1,620만엔(약 1억8,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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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선우는 KLPGA 투어에서 통산 4승을 올린 뒤 지난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14위로 통과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앞선 16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들었고 그중 지난주 다이토겐타쿠 레이디스를 포함해 준우승이 세 번이나 될 정도로 적응이 빨랐는데 결국 시즌 개막 5개월 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대회는 시부노 히나코(일본)의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시부노는 지난 5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했다. 42년 만에 일본에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안기고 금의환향한 것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시부노가 4언더파 13위로 마친 사이 한국 선수들은 배선우 우승, 안선주 11언더파 3위, 신지애 8언더파 공동 5위 등의 좋은 성적을 냈다. 특히 손목 부상을 입었던 신지애는 5주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톱5에 오르며 상금왕 굳히기를 향해 다시 속도를 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3개 대회에서 6승을 합작하고 있다. 신지애가 3승을 거뒀고 이지희와 이민영, 배선우가 1승씩을 보탰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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