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홍남기,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구축사업 내년 예산 10배 늘릴 것"

규제 완화도 검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2일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업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재부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2일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업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재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내년도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구축사업에 올해 예산(70억6,000만원)의 10배가 넘는 예산을 투입해 기술 개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업체가 건의한 규제 완화를 (환경부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서 ‘디스플레이업종 간담회’를 주재하고 “정부는 소재·부품·장비 연구 개발에 올해 대비 추가 1조원 이상의 예산을 편성하고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장)도 대폭 확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지난달 4일부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제조에 사용되는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로 인한 디스플레이 업종의 피해를 파악하고 현장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도 당부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OLED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3조원의 투자를 발표한 LG 디스플레이의 결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정부 역시 과감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세제 및 자금 지원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대·중견·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조성과 100개 핵심 품목을 자립화할 필요성도 역설했다. 홍 부총리는 “우수한 상생 사례에 대해서는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에서 발표한 대로 세제·자금·입지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겠다”며 “자립화를 위해 핵심 R&D 과제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대규모 펀드도 조성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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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 제시한 애로사항 해결을 검토해 보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홍 부총리는 간담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업계에서 대·중견·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 구축과 세제 지원 확대, 규제 혁파 등과 관련된 요청이 많았다”며 “구체적으로는 부품 재고를 보관하는 냉동 창고의 경우 길이가 8m 이하여야 하는데 LG디스플레이의 경우 9m 정도라 이런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환경부가 검토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업계에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와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이사, 임관택 케이씨텍 대표이사,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정광호 야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파주=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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