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트럼프 "폭력진압 보고싶지 않다…시진핑과 곧 통화"

시위대와 직접 협상 거듭 촉구

"中 무역보복땐 최후보복" 경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전화통화가 예정돼 있다”며 시 주석과 무역갈등 및 홍콩 사태에 대해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에 대해 연일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인 개입 기조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가지인 뉴저지주 모리스타운공항에서 “(중국에 의한) 폭력적인 진압을 보고 싶지 않다”며 중국 당국의 홍콩 시위 무력진압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홍콩 문제를 논의할 것임을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통화 예정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시 주석에게 홍콩 시위대와 직접 만나 사태를 해결하라고 트윗을 통해 주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시 주석과 시위대의 직접 협상을 거듭 촉구했다. 또 전날 트윗에 “개인적인 만남?(Personal meeting?)”이라고 올린 것은 자신과 시 주석의 회동을 제안한 것이 아니라 시 주석이 시위대와 개인적으로 만나라는 뜻이었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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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다음달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계획에 중국이 대응 조치를 고려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대화를 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중국이 보복한다면 우리는 최후 형태의 보복을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그들(중국)은 합의를 이루기를 매우 원하지만 솔직히 우리의 조건으로 합의돼야 한다”며 “그것(무역전쟁)이 길어질수록 우리는 더 강해질 것이며, 나는 그것이 꽤 짧게 갈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중이 다음달 워싱턴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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