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이글 이글' 토머스, 정상까지 불타오를까

PGA BMW챔피언십 3R

11언더 맹타로 6타 차 선두

우승하면 페덱스컵 랭킹 1위

임성재 24위·우즈 31위 껑충

저스틴 토머스가 BMW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메디나=AFP연합뉴스저스틴 토머스가 BMW 챔피언십 3라운드 1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메디나=AFP연합뉴스



10번홀(파5)에서 260야드를 남기고 5번 페어웨이우드로 날린 두 번째 샷이 홀 80cm에 붙었다. 잠시 후 16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후반에서만 두 방의 이글을 터뜨렸다. 거리는 180야드, 클럽은 8번 아이언이었다.

‘슬림형 장타자’ 저스틴 토머스(26·미국)가 코스를 마음껏 요리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 토머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메디나CC(파72·7,478야드)에서 계속된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무려 11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21언더파 195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4위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공동 2위 토니 피나우,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15언더파)에는 6타나 앞섰다. 11언더파 61타는 전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세웠던 코스 레코드(63타)를 2타 더 줄인 새 기록이다.


이로써 토머스는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페덱스컵 포인트 15위(1,475점)인 그는 우승하면 2,000점을 보태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 투어 챔피언십을 랭킹 1위로 맞이하게 된다. 올해부터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페덱스컵 1위가 10언더파의 보너스 타수를 안고 경기를 시작하기 때문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토머스는 2017년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77cm 66kg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장타를 때리는 그는 이날 시작부터 불을 뿜었다. 1~5번홀 5연속 버디를 엮어냈고 6번홀(파4)의 유일한 보기를 8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은 10번, 16번홀 이글과 2개의 버디로 더 많은 6타를 줄였다. 토머스는 “분명히 즐거운 하루였다”며 “모두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만큼 최종일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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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에 도전하는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6타를 줄여 공동 24위(8언더파)로 순위를 24계단 끌어올렸다. 페덱스컵 26위인 그는 최종일 28위 안에 들면 30명의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명단에 포함된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은 신인상 투표에서 선수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 타이거 우즈(44·미국) 역시 최종전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1년 만에 보기 없는 라운드를 펼치며 5타를 줄인 우즈는 전날 공동 48위에서 공동 31위(7언더파)로 올라섰다. 페덱스컵 38위인 그는 이번 대회 단독 11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이날까지 공동 9위(11언더파), 공동 13위(10언더파)와는 3~4타 차이가 났다.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가 14언더파 4위, 욘 람(스페인)이 13언더파 5위에 올랐고 선두였던 마쓰야마는 1타를 잃어 11언더파 공동 9위로 밀렸다. 페덱스컵 1위(2,980점) 브룩스 켑카(미국)는 5언더파 공동 43위에 처졌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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