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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제넥신·툴젠 합병 무산 “주주 부정 평가 지배적”

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진수 툴젠 창업자 겸 서울대 겸임교수,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가 양사 간 합병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툴젠서유석(왼쪽부터) 제넥신 대표, 성영철 제넥신 회장, 김진수 툴젠 창업자 겸 서울대 겸임교수,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가 양사 간 합병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툴젠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인 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합병이 무산됐다. 양사 기존 주주들이 사실상 합병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 부정적이었기 때문이다.

제넥신과 툴젠은 20일 양사 간 합병 관련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합병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이사회에서 합병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지난 19일까지 제넥신 주주들이 매수 청구한 주식 수는 344만2,486주였다. 툴젠 주주 역시 151만3,134주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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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은 1,300억원 가량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매수할 예정이었으나 매수청구에 따라 실제 사야 하는 규모는 2,200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그만큼 합병에 부정적인 주주들이 많다는 뜻이다. 툴젠도 500억원까지 주식을 매수하려 했는데 청구가 들어온 금액은 두배가 넘는 1,120억원 수준이었다.

합병에 따른 주식평가액은 제넥신과 툴젠 각각 6만5,472원, 7만8,978원이다. 19일 양사의 종가는 5만2,500원(제넥신), 5만3,500원(툴젠)이었다. 합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서 나아가 최근 주요 바이오 기업의 임상 실패에 제약-바이오 기업 주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던 것도 악재였다.

김종문 툴젠 대표는 “합병은 무산됐지만 제넥신과 신약 공동 개발 등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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