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IPO 인력교체에 홍역치룬 신금투…담당인력 30명으로 증원

상장 추진 A사, 신금투 IPO 인력교체로 소통 어려움

미래에셋대우 등 경쟁사로 주관사 교체 검토

신금투 "대체인력 배치 완료…최대 30명까지 인력 늘릴 것"

신한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일부 기업들이 주관사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신금투가 IPO 담당 인력을 교체하면서 발생한 소통 문제 때문이다. 신금투는 담당 인력을 최대 30명까지 늘려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을 추진 중인 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개발사가 IPO 주관사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앞서 신금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주관사 계약을 논의 중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가 동종 회사의 주관사를 맡고 있어 최종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신금투는 중국 기업 IPO 부문에서 장점을 보이며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 IPO 빅3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좋은 성과를 보여왔다. 하지만 사드 사태 등으로 대내외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최근 실적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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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신금투에서 IPO 업무를 총괄하던 ECM부서장이 자산운용사로 이직하면서 실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교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이슨 황 JP모건 전무가 기업금융본부장으로 부임하고 고재욱 대신증권 IPO 팀장이 합류했다. 한 IB 관계자는 “(신금투 IPO) 인력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발행사들이 일정 조율 및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기업들이 주관사 변경을 검토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신금투의 IPO 실적도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지난해 티웨이항공(공모규모 약2,000억원), 신한알파리츠(약 1,100억원), 현대사료(약 100억원) 상장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8월 현재까지 공모규모 112억원의 대모와 800억원 규모의 세틀뱅크 상장 주선에 그쳤다. 세틀뱅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주관업무를 수행했다.

신금투는 기존 인력을 대체할 직원들을 배치하고 조직을 확장해 이 같은 문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신금투 관계자는 “제이슨 황 본부장이 조직에 오면서 태광실업 공동 주관사에 선정되는 등 새로운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대체 인력이 배치되면서 주관사 교체를 검토했던 일부 기업들도 (신금투와) 계속 IPO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17명 수준인 IPO 인력을 최대 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채용 업무를 진행 중이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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