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는 1호선 신형전동차로 대체되며 운행을 중단했던 노후전동차 40량 중 32량을 매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차량은 1호선 노포에서 범내골 구간이 개통할 당시 들인 것으로 총 5대에 해당한다. 이 중 매각되는 것이 4대 32량이며 1대는 사료로서의 가치를 고려해 금정구 소재 노포차량기지에 보존된다.
30년 이상 부산시민을 실어 나른 구형 차량들은 도입 당시만 해도 첨단기술의 집약체로 평가받았다. 무엇보다 철제가 주류였던 국내 도시철도 차량 중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첫 모델로 높은 안정감과 경량감을 자랑했다. 또 국내 최초로 자동운전 기반 시스템을 탑재한 전동차이기도 했다.
보존용 1대를 제외한 전동차 4대는 공개 입찰 형식을 거쳐 매각됐다. 감정평가금액인 4억9,600만 원보다 24%가 높은 6억1,500만 원에 낙찰돼 희소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이며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노후전동차 매각으로 부산도시철도 역사도 새로운 장을 맞게 됐다”며 “1호선 신차 교체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도시철도 절대안전을 향한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