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르포] 타이거 JK의 '미니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모바일 홈쇼핑..."시청자 수 9만명 돌파"

“솔직히 처음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어요. 팔 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것 같았거든요. 제품 개발자와 싸워가면서 음향 기능을 강화했어요. 지금은 완벽하죠. 퍼펙트(perfect)입니다.”(타이거 JK)

지난 19일 서초구 방배동 CJ ENM 사옥 지하 1층.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그래서 더 진정성 있는 모바일 생방송 홈쇼핑이 진행됐다. 바로 타이거 JK가 본인의 이름을 내걸고 제품 개발에 참여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지난 19일 서초구 방배동 CJENM 사옥에서 진행된 모바일 홈쇼핑 방송 ‘쇼크라이브’에 타이거 JK와 비지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CJENM 오쇼핑부문지난 19일 서초구 방배동 CJENM 사옥에서 진행된 모바일 홈쇼핑 방송 ‘쇼크라이브’에 타이거 JK와 비지가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CJENM 오쇼핑부문



분명 제품 판매가 목적인 홈쇼핑 방송이었지만, 오프닝 인사 후에 시작된 것은 노래였다. 타이거 JK가 자리에서 일어나 드렁큰 타이거의 대표곡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를 부르자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CJmal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5,000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또 타이거 JK의 움직임을 따라가며 얼굴을 ‘클로즈업’ 하는 등의 방송 연출은 여느 가요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을 법했다.

이날 타이거 JK의 ‘미니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로 가득 메워진 모바일 홈쇼핑 프로그램은 CJ ENM 오쇼핑 부문의 ‘쇼크라이브’였다. 이 방송은 지난 2017년 12월 모바일과 동영상에 익숙한 2030 고객과 구매력 있는 3040 세대를 끌어들이기 위해 CJ ENM 오쇼핑 부문이 선보인 신개념 모바일 생방송 채널이다.


이날 방송에서 선보인 ‘타이거 JK 블루투스 이어폰’은 CJ ENM 오쇼핑 부문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해 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는 상생 프로그램인 ‘1사1명품’에서 론칭한 상품이다. 7 만원 미만의 ‘가성비’ 있는 가격대로 인기를 끌자 개발에 참여한 타이거 JK도 출연해 제품을 직접 시연하고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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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JK는 블루투스 아이폰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옛날에는 휴대폰이 없으면 또래 아이들에게 따돌림 받았지만 요즘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없으면 소외감을 느끼는 시대가 됐다“면서 ”블루투스 아이폰을 사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우는 여학생을 본 적이 있는데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가격의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중소기업과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서초구 방배동 CJENM 사옥에서 진행된 모바일 홈쇼핑 방송 ‘쇼크라이브’가 CJ Mal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다./사진제공=CJENM 오쇼핑부문지난 19일 서초구 방배동 CJENM 사옥에서 진행된 모바일 홈쇼핑 방송 ‘쇼크라이브’가 CJ Mall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다./사진제공=CJENM 오쇼핑부문


2시간의 특집 방송에서 타이거 JK가 부른 곡은 총 9곡. 힙합계의 ‘살아있는 전설’답게 팬들의 뜨거운 호응이 방송 내내 이어졌고 이날 블루투스 이어폰의 주문수량은 580세트, 주문금액은 4,000 만원을 달성했다. 시청자 수는 CJmall에서만 3만 명, CJmall과 동시송출한 카카오티비에서는 6 만1,400명이 시청하며 총 9 만1,4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쇼핑업계가 이같은 콘텐츠 실험에 나선 것은 모바일 쇼핑이 생활화된 ‘큰 손’ 밀레니얼 세대를 붙잡기 위해서다. CJ ENM 오쇼핑부문은 모바일 생방송과 공연 콘텐츠를 결합하는 시도로 신규 고객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화겸 CJ ENM 오쇼핑부문 모바일라이브팀장은 ”CJmall 쇼크라이브는 고객들의 취향과 최신 트렌드에 맞는 핫한 상품을 신선한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채널“이라며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콘텐츠를 다양하게 진행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모바일 생방송에서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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