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투파, 중국판 ‘셀트리온’ 투자에 7배 ‘잭팟’…VC 중국 성공기 확산

국내 최대 VC 한투파, 투자 中 바이오 기업 홍콩 증시 상장

중국 바이오 상장 중 역대 최대 수준

2016년 800만달러 투자 후 최대 7개 수익 기대

투자 성과 외에도 국내 벤처의 中 진출 도와

한국 벤처 앱클론, 아이센스 중국 공략 징검다리

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본부장호경식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본부장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VC)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중국판 ‘셀트리온’인 헨리우스바이오텍(Henlius Biotech) 투자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벤처·스타트업 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벤처캐피털(VC)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투자 성과를 내고 있는 데서 더 나아가 국내 벤처와 해외 벤처간 사업 연결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투파가 투자한 중국의 헨리우스는 오는 25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 헨리우스는 중국 바이오 기업의 중국 상장 중 가장 큰 규모다. 공모 규모만 5,000억원 수준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원 가량 된다. 한투파는 공모가 기준 최대 7배 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은 상장 후 6개월 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중국본부는 지난 2016년 800만 달러 가량 투자했으니 공모가 기준으로 5,000만 달러(약 600억원) 이상 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헨리우스바이오텍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생산하는 포선 그룹 자회사다. 국내로 따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과 비슷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개 의약품 판매를 시작으로 2개 의약품 생산 허가증을 확보했다. 14개 신약 및 시밀러 파이프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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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는 투자 수익 외에도 국내 바이오 벤처와 협력도 주선하고 있다. 실제 현재 국내 신약 개발 기업 앱클론이 헨리우스와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 고전하는 동안 VC는 속속 성과를 내며 간접적으로 국내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이 늘고 있다. 한투파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혈당측정기 개발사 아이센스의 중국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한투파 중국 본부의 경우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칭따오 등에 현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총 펀드 규모는 4,000억원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며 사실상 중국 투자 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25명의 현지 심사역과 직원을 두고 있으며 펀드 출자자 역시 모두 중국계 기관이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아래 펀딩·투자·관리·회수 모두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출자자 또한 모두 중국계 기관이다. 지난해까지 완카온라인(Wanka online), 웨이몹(Weimob)이 각각 중국 증시에 상장해 성공적 회수를 진행했다. 각각 7배, 2배 이상 수익을 거뒀다.

호경식 한투파 중국본부장은 “중국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유사하게 성장하는 인도도 투자를 확장 중”이라며 “한국 본부와 별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화 한 것이 꾸준한 성장의 이유”라고 밝혔다.
/박호현·서민우 기자 greenlight@sedaily.com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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