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대북 인도지원 확대"

■文,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세계식량계획 통해 쌀 5만톤 지원 추진 중"

구테흐스 총장 "문 대통령 역할에 감사"

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사무국에서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북 인도지원과 관련해 “향후 비핵화 진전에 따라 더욱 확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및 국제 현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며 “(한국 정부는) 세계식량계획(WFP)와 유니세프에 800만 달러를 공여했고, WFP를 통해 쌀 5만 톤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남북·북미 대화를 이끌어낸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 모든 분야에서의 한국의 협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신기술, 대북 인도지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은 물론 남북, 북미 간 대화에 이르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과 노력에 깊은 사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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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문 대통령은 “제플리 펠트만 전 유엔 사무차장의 사무차장의 방북과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 채택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역사적인 평화올림픽으로 이끈 첫걸음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러한 유엔의 역할은 남북회담, 북미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3차 북미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향한 유엔의 역할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서 구테흐스 총장은 문 대통령에 탄소배출량 감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한중일 모두 전력수급에서 석탄의 비중이 높다”며 “향후 석탄발전을 재생에너지로 바꾸는 등 탄소배출량을 줄이는데 앞장서달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석탄화력발전소 신규건설을 전면 중단했다. 더 나아가 2022년까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6기를 폐기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총장에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에 참석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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