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헬릭스미스 개장 직후 하한가...또 발목 잡힌 바이오株

[헬릭스미스 '엔젠시스' 3상 실패]

에이치엘비·신라젠 이어 대형악재

바이오 투자심리 회복 어려울듯




헬릭스미스(084990)가 신약 임상 3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에이치엘비·신라젠(215600)의 임상 3상 지연·실패에 이어 다시 대형 악재가 불거지면서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평가다.


헬릭스미스는 24일 개장 직후 하한가로 추락해 그대로 마감했다. 앞서 헬릭스미스는 지난 23일 장 마감 후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엔젠시스(VM202-DPN)’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일부 환자가 위약과 약물을 혼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공시했다. 이날 오전에는 설명회를 열어 이번 임상 3상의 실패 원인과 6개월 내 임상 3상을 재개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추락한 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이날 헬릭스미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내려앉았고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코스닥 시총 3위였던 신라젠은 지난달 초 임상 3상 실패 소식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이날 종가 기준 4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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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의 임상 3상 결과 발표는 올 하반기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 회복을 이끌 가장 중요한 고비로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당분간 투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 남은 주요 임상 일정으로는 오는 11월 메지온의 선천성 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 임상 3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그러나 메지온은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이 9,072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25위로 헬릭스미스에 비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고 앞서 잇단 임상 3상 실패로 기대가 낮아졌다는 평가다.

다만 이날 셀트리온(068270)(-1.4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7%),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0.39%) 등 헬릭스미스를 제외한 다른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의 하락폭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바이오 업종에서 임상 3상 관련 악재가 반복됐고 이번 결과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기도 했기 때문에 오늘은 바이오주 전반의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당분간 바이오주의 투자 심리를 개선할 동력이 빈약한 상황이어서 기술 수출 성과, 실적 개선 등 호재가 있는 종목마다 개별적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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