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이드미러 안 접힌 차만 노려 3천만원가량 훔친 20대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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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차량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차량만 골라 귀중품 등을 훔친 20대가 경찰에 붙잡혀 절도 혐의로 구속,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A(29) 씨는 지난달 초부터 이달 중순까지 강남 일대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11차례에 걸쳐 3,200만원 상당의 골프채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강남 일대 아파트 등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만 골라 골프채를 훔치고 다닌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지난 20일 검거했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은 문을 잠그면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는 기능을 대부분 갖추고 있다. 주차된 차량에 사이드미러가 펼쳐진 채로 있다면 문이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범행 초반에는 골프채를 세트째 훔치다가 나중에는 피해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비싼 골프채만 낱개로 1∼2개 훔쳐 경찰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초에도 인천·김포 국제공항 장기주차장 등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만 골라 수천만원을 훔친 B(57)씨가 상습절도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B씨는 올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공항 주차장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만 골라 18차례에 걸쳐 현금과 금배지 등 3,200만원 상당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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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중에는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축의금으로 받은 현금 900만원을 차 안에 뒀다가 털린 신혼부부도 포함됐다.

지난달 부산 남구에서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이 잠기지 않은 시가 8,000만원짜리 제네시스 승용차를 그대로 몰고 달아난 혐의(절도 등)로 C(46)씨가 구속됐다.

이렇듯 문단속이 허술한 차량은 절도범들의 ‘타깃’이 되기 십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차할 때는 차량 문을 반드시 잠그고 차 안에 귀중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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