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 강공에…8K TV 시장 판커질듯

LCD TV 패널 출하량 크게 늘려

IHS마킷, 올 전망치 첫 상향조정




8K TV 시장 전망이 처음 상향 조정됐다. 최근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의 8K TV 화질 논쟁도 8K TV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8K 액정표시장치(LCD) TV패널 출하량 전망치를 38만4,700개로 지난 1·4분기 전망치(34만7,000개)보다 12.9% 높게 잡았다.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것은 삼성디스플레이가 8K LCD TV 패널 출하량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예상보다 19.5% 증가한 31만2,200개를 출하해 전체 출하량의 83.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 증가는 삼성전자가 8K TV 확대에 힘을 싣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9’에서 55인치 8K QELD TV를 정식으로 선보이는 등 전 인치대 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이 8K TV 시장 확대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8K TV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차츰 변하고 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인 AUO도 올해 기존 전망치(2만1,700개) 대비 3배 이상 많은 6만4,700개의 8K LCD TV 패널을 출하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034220)의 경우 기존 전망치(2만6,000개)보다 크게 줄어든 1,000개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경우 LG전자와 함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8K TV 중심으로 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TV 제조업체의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패널 생산을 늘리는 것은 세트 업체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8K TV 화질을 둘러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논쟁도 오히려 시장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은 IFA2019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 8K TV의 화질을 깎아내린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도 전체 시장을 키우는 데는 긍정적이다. TCL·스카이워스·하이센스·콩카 등 중국 업체들은 IFA 2019에서 8K TV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한편 IHS마킷은 지난해 4·4분기에 올해 8K TV 시장 판매량을 30만8,900대로 전망했으나 올 1·4분기에는 21만5,000대, 가장 최근인 2·4분기에는 16만6,700대로 내린 바 있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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