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한민국의 힘 공기업]aT, 양파전문단지 구축 등 수출 확대 팔걷어





이병호(왼쪽에서 네번째)aT 사장이 지난 9월 경남 함양농협APC에서 양파 수출 진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aT이병호(왼쪽에서 네번째)aT 사장이 지난 9월 경남 함양농협APC에서 양파 수출 진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사진제공=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양파 수출전문단지를 건립하는 등 양파 수출 확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aT는 지난달 경남 함양농협APC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수출업체 및 양파생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파 농산물 전문생산단지 지정 현판식’을 개최했다. 농산물 전문생산단지는 농산물 생산부터 수출까지 전 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곳으로 양파 전용 단지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T는 양파를 지속 가능한 수출 품목으로 선정하고 각종 진흥책을 내놓고 있다. 국내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통해 고품질 양파를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해외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는 것. aT는 지난 6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개최된 ‘말레이시아 식품박람회’에서 32개사와 ‘한국산 양파 특별홍보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지 유명 쉐프가 한국산 양파를 활용한 쿠킹쇼를 선보이는 등 홍보 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60톤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 대만, 베트남, 홍콩, 미국 등 7개국 192개 매장에서 8월 말까지 ‘한국 양파 주간’을 운영하며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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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올해 양파 수출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양파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01% 늘어난 4만3,146톤으로 집계됐다.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수출시장도 다변화했다. 올해 양파 수출이 시작된 5월부터 6월까지는 주 수출국인 대만이 수출량의 90% 이상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미국,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되는 물량이 33% 수준까지 늘었다.

올해 양파 풍작으로 산지가격이 하락한 터라 특히 의미가 깊다는 게 aT측의 설명이다. 양파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등이 소비촉진 활동에 적극 나섰지만 양파 값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바 있다. 이병호 aT 사장은 “농가에서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정교한 수급정책을 지원할 것”이라며 “해외수출 확대 등 우리 농산물의 수요 확대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김우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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