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그널] NH·오퍼스PE, 車 부품사 서연전자 200억 투자

기업구조혁신펀드 1차 운용사

박문각 이어 2호 투자로 자동차 부품사 선택

성장성 크지만 단기 자금난 3년 내 정상화 가능할듯




한국성장금융의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인 NH프라이빗에쿼티(PE)와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자동차 부품사인 서연전자(012860)에 투자한다. 성장성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는 기간 산업에 투자해 회사를 정상화 하겠다는 취지다. 자본시장 주도의 선제적 구조조정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인 서연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0억원의 후순위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 운영자금용으로 100억3,800만원, 시설자금으로 99억6,2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만기는 2049년 10월 30일까지 30년으로 표면 이자율은 3%다.

인수자는 NH-오퍼스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다. NH PE와 오퍼스PE가 2,04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로 한국성장금융이 기업구조혁신펀드로 1,0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CB 전환가액은 2,137원으로 전환권 행사시 발행 가능한 주식수는 935만8,914주다. 전체 주식의 34.6%에 해당되는 규모다.


서연전자는 차량용 스마트키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 도난 방지 이모빌라이저, 다기능 파워 윈도우 스위치, 무선충전기 등의 부품을 생산해 공급하는 업체다. 관련 업계 1위 업체로 평가 받는다.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업체 분 아니라 GM, 볼보, 포드, FCA, 상하이차 등 해외 주요 업체도 고객사로 보유 중이다. 2014년 5월 중소기업청 주관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 대상기업과 2018년까지 6년 연속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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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인도 멕시코 등 신시장 진출에 따른 단기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 겪고 있었다. 올해 반기 매출 은 3,733억원에 영업이익은 17억원인데 각종 비용 증가로 당기순손실 47억원을 기록 중이다.

NH PE와 오퍼스PE는 서연전자가 단기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고 성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수험서 업체인 박문각 투자와 달리 고전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라는 점 역시 투자에 나선 이유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투자에서 발행 후 3년이 되는 날부터 발행 후 5년이 되는 날까지 연 6%의 이율을 보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연전자도 단기간에 정상화 할수 있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서연전자는 이날 임시 주총을 통해 사명도 모베이스전자로 변경했다.

한편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 펀드 운용사 중 NH PE와 오퍼스PE는 2호 투자까지 진행하며 운용사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 1차 출자사 중 미래에셋벤처투자와 큐리어스파트너스, 우리PE 및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아직 1호 투자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2차 출자사인 유암코-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는 곧 관련 투자를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나우IB캐피탈-KB증권, 유진자산운용-신영증권 역시 투자처 공개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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