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청, 각종 범죄 '온상' 다크웹 수사 대대적 확대한다

청소년 음란물, 마약 등 밀매도 이뤄지는 다크웹

한국서도 1만명 넘는 유저 있어

/연합뉴스/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각종 범죄의 온상으로 지목된 ‘다크웹’(dark web)에 대한 수사를 확대한다.

경찰청은 본청 전담팀 6명이 도맡아온 다크웹 수사를 앞으로는 전국 지방청 사이버수사대도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지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앞으로는 본청 내 다른 수사팀도 전담팀의 다크웹 수사를 지원한다. 경찰은 미국, 영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도 공조할 예정이다.


다크웹은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할 수 있는 비밀 웹사이트를 뜻하는데, 아이피 주소 등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접속자들 간에 아동·청소년 음란물이 유통되고 마약·무기 밀매가 이뤄지는 등 범죄의 온상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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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통이다. 다크웹의 음란물 속 피해자 중에는 걸음마를 떼지 못한 영유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동음란물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음란물을 제작·유통한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인 줄 알면서도 소지한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국·영국·미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해 영업이 종료된 비공개 브라우저 ‘다크웹’의 아동 성착취 영상 유통 웹사이트 ‘W2V(웰컴투비디오)’ 메인화면 캡쳐 사진.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에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한국인 손모씨의 공소장 등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미국 법무부한국·영국·미국 등 32개국 수사기관이 공조수사를 통해 검거해 영업이 종료된 비공개 브라우저 ‘다크웹’의 아동 성착취 영상 유통 웹사이트 ‘W2V(웰컴투비디오)’ 메인화면 캡쳐 사진. 미국 법무부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에 웰컴투비디오를 운영한 한국인 손모씨의 공소장 등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미국 법무부


한편 한국 내 다크웹 접속자는 9월부터 하루 평균 약 1만3,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초 채 1만명이 되지 않았던 한국 내 다크웹 접속자는 8월 초 약 2만명으로 급증했지만, 경찰 수사 등의 영향으로 다시 줄었다.

앞서 경찰청은 한국인 손모(23)씨가 운영한 아동음란물 사이트에 대한 국제공조 수사를 벌여 지난달 32개국에서 이 사이트 이용자 310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은 223명이다. 손씨는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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