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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브라질과 평가전, 그냥 '평가전' 아니다

한국 월드컵 예선 2경기째 무득점

브라질 티테호, 코파 우승했지만

5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 지속

반전 절실한 양팀, 총력전 예고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 /연합뉴스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 /연합뉴스




티테 브라질 감독. /사진출처=FIFA티테 브라질 감독. /사진출처=FIFA


“영웅에서 악당으로 전락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티테 브라질 감독의 최근 입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티테 감독의 브라질은 지난 7월 홈에서 치른 남미축구선수권(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페루를 3대1로 꺾고 우승했다. 준결승에서는 아르헨티나를 2대0으로 눌렀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허덕이고 있다. 콜롬비아와 2대2 무승부에 이어 페루에 0대1로 졌고, 세네갈·나이지리아와도 비겼다. 1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치른 라이벌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석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리오넬 메시에게 전반 13분 페널티킥을 내줘 0대1로 졌다.


메시와 설전도 벌였다. 티테 감독에 따르면 그는 경기 중 메시가 옐로카드를 받아야 한다며 주심에게 항의했고, 이에 아르헨티나 주장인 메시는 “입 좀 다물라”고 쏘아붙였다. 티테 감독 또한 똑같이 대응했다고 한다. 티테는 1997년생 미드필더 루카스 파케타(AC밀란)와 2001년생 공격수 호드리구 고에스(레알 마드리드) 등 젊은 피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끝내 브라질다운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끈끈한 미드필드진 구성이 급선무인데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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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 브라질은 19일 오후10시30분(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39위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친선경기지만 두 팀 다 승부에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한판이다. 한국도 2022년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3·4차전에서 내리 0대0 무승부에 그쳐 분위기가 썩 좋지 않다. 3년 넘게 지휘봉을 잡고 있는 티테 감독이 비난 여론에 휩싸인 것처럼 한국팀 사령탑에 앉은 지 1년이 넘은 파울루 벤투 감독도 색깔을 알 수 없는 축구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역대 전적 1승4패의 한국은 2002년 11월 홈 평가전(2대3 패)에서 마지막으로 브라질 골망을 흔들었다. 당시 설기현과 안정환이 득점했다. 이번에는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 등의 발끝에 기대가 모인다. 브라질 측면 수비수 헤낭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은 수비수와 1대1 상황에서 드리블과 돌파가 좋고 골 결정력까지 뛰어나다”며 “한국에서 손흥민이 가장 위험한 선수”라고 경계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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