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에티오피아 남부 시마다족, 자치정부 세운다

주민투표에 98% 찬성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의 주도 하와사 주민들이 23일(현지시간) 시다마족의 자치정부 수립 투표결과를 듣고 환호하고 있다./하와사=AFP연합뉴스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의 주도 하와사 주민들이 23일(현지시간) 시다마족의 자치정부 수립 투표결과를 듣고 환호하고 있다./하와사=AFP연합뉴스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에서 최근 자치정부 수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된 가운데 유권자의 98%가 자치정부 수립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브셰트 아옐레 현지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의 주도 하와사에서 이번에 투표한 227만명 중 2%가 채 안 되는 유권자가 연방정부에 그대로 남기를 희망했다고 투표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투표는 평화롭게 치러졌으며 일부 지역에서 예상보다 많은 수의 유권자가 줄을 섰지만, 투표용지 운송 등에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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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투표로 시다마 부족은 에티오피아의 10번째 자치정부로 탄생할 것이며 이에 따라 자치정부 수립을 희망하는 10개 이상의 다른 부족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인구 300만명 이상의 시다마족은 지난 수년간 남부지역에서 독자적인 정부 수립을 열망해 왔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아비 아흐메드 총리는 지난해 취임 이후 종족 단위의 자치권 확대 등 자유권을 부여하는 일련의 개혁을 추진해왔다. 전문가들은 남부 시다마족의 이번 투표 결과로 인구 1억명에 달하는 에티오피아 정치 구도가 크게 바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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